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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서 1시간 내외의 거리에 위치한 <목향원>이라는 쌈밥집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남양주까지 드라이브하다 맛집을 찾아가기로 했는데 어디를 갈까 검색하다 방문자들이 찍어 놓은 사진이 마음에 들어가보기로 했습니다.

 

서울근교에 맛집이 너무나 많은데 우연히 드른 곳이 맛집일 경우도 있지만 검색해 보고 사람들의 후기를 보고 가면 실패할 염려가 조금은 줄기 때문에 이번에는 검색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주말인대도 남양주까지 가는 길이 뻥 뚫려 있습니다. 강남에서 출발했는데 40분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목향원 석쇠불기기쌈밥집

  • 목향원 위치

목향원은 경기 남양주시 덕릉로1071번길 34-11을 네비에 찍고 가면 됩니다.  매일 10시 반부터 저녁 10시까지 운영합니다.  브레이크타임은 없고 예약을 받지 않습니다. 온 순서대로 들어갑니다. 맛집이라 다른 것 같습니다. 

 

골목길로 들어서니 정말 좁아서 앞에서 차가 나오면 난감할 거란 생각이 듭니다. 구불구불 올라가보니 멀리서 목향원 간판이 보입니다. 첫 주차장은 만석이었고 두 번째 주차장도 만석이라 조금 더 올라가 막다른 길에 주차자리가 하나 있어서 주차를 했습니다. 바로 앞에 흥국사입구가 보입니다. 절이 있는 곳인가 봅니다.

&amp;lt;목향원&amp;gt; 남양주맛집 석쇠불고기쌈밥
목향원 입구
&amp;lt;목향원&amp;gt; 남양주맛집 석쇠불고기쌈밥
넓은주차장

주차를 잘 하고 식당을 찾아보니 안보입니다. 주차하시는 분이 두 번째 주차장 안쪽으로 들어가라고 말해줍니다. 주차장에서 봤을 땐 이런 곳에 식당이 있을 거란 생각이 안 듭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줄을 서 있는 건 아닌데 100명은 넘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있습니다. 그냥 돌아갈까 생각이 들다가 구불구불 찾아온 고생을 헛되게 하고 싶지 않아서 대기표를 받아 봅니다. 

 

  • 웨이팅은 기본

얼마나 기다려야 되냐고 물으니 30분은 기다려야 된다고 합니다. 1시간은 기다려야 되는구나 짐작하게 됩니다. 아직은 추운 날이라 밖에서 이렇게 기다리는 게 맞는가 싶은데 한쪽에 카페가 보입니다. 카페는 테이크아웃만 가능합니다. 카페 반대편에 쉼터가 있습니다. 기다리는 사람들이 앉아서 기다릴 수 있도록 벤치가 많이 설치괴어 있고 작은 연못이 보입니다.

&amp;lt;목향원&amp;gt; 남양주맛집 석쇠불고기쌈밥
넓은마당

주변을 살펴보니 풍경이 너무 이쁩니다. 연못 안에 돌무더기도 너무 이쁘고 돌무더기 위로 물이 졸졸 흐릅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니 절에 와서 절밥을 공양하기 위해 기다리는 느낌이 듭니다. 주변을 살펴보고 구경하다 보니 우리 차례가 옵니다. 4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40분이 지루하지 않게 후딱 가서 기븐이 무척이나 좋습니다. 

 

식당건물이 두 곳인 것 같은데 우리는 앞쪽에 있는 식당으로 안내가 되었습니다. 메뉴는 석쇠불고기쌈밥과 해물파전 양념게장추가가 있습니다. 우리가 주문도 하기 전에 야채가 깔리고 밑반찬이 나옵니다. 직원이 사람수대로 쌈밥정식이 나온다는 얘기를 해줍니다. 해물파전은 주말에는 안 하고 게장을 추가하니 기본반찬에 게장이 나온다고 하여 안 하기로 합니다.

 

 

  • 푸짐한 유기농쌈채소와 석쇠불고기

석쇠불고기쌈밥정식의 가격은 17,000원입니다. 파전은 16,000원이고, 게장추가는 7,000원입니다. 이곳에 오는 손님은  석쇠불고기쌈법을 먹으러  오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고 평일 오후에 파전을 추가해서 술 한잔 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은 일반적인 쌈밥보다 일이천 원 정도 비싼 것 같습니다. 야채가 유기농이고 재료가 거의 다 국산이라 조금 비싼 듯합니다. 

 

나온 야채는 유기농이고 수북하게 나옵니다. 반찬이 부족하면 셀프코너가 있어서 갖다 먹으면 됩니다. 유기농 쌈채소는 가져가지 말라는 문구가 쓰여있습니다. 사람들이 몰래 집으로 가져가는 듯합니다. 좋은  유기농 야채를 많이 먹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amp;lt;목향원&amp;gt; 남양주맛집 석쇠불고기쌈밥
유기농쌈채소와 반찬과 찰밥

반찬으로는 야채겉절이, 표고버섯볶음, 세례기 나물볶음, 배추겉절이, 양념게장. 무생채, 도라지무침 이 나옵니다. 반찬이 정갈합니다. 하얀색 검은색 노란색의  동그란 떡이 놓입니다. 떡이 아니라 밥입니다. 윤기가 흘려서 조금 먹어보니 찹쌀밥입니다. 색이 너무 이쁘고 맛도 좋아 기븐이 좋습니다. 된장이 뚝배기에 담겨 나오는데 우렁된장입니다. 

&amp;lt;목향원&amp;gt; 남양주맛집 석쇠불고기쌈밥
푸짐한 석쇠불고기

반찬들을 먹어보니 짜기 않고 맛이 좋습니다. 된장 역시 짜지 않고 우렁이의 쫄깃함이 굉장히 좋습니다. 밥과 반찬을 먹고 쌈에 된장을 찍어 먹고 있으니ㅣ 오늘의 주인공 석쇠불고기가 나옵니다. 돌판에 양파가 깔려 있고 고기가 양이 정말 많습니다. 

 

유기농쌈채소에 고기를 넣고 우렁된장을 넣고 밥을 조금 넣어서 먹어보니 고기에서 불향이 많이 납니다. 고기 역시 양념이 강하지 않습니다. 무척이나 맛이 좋습니다. 쌈을 크게 싸서 먹고 또 먹게  됩니다. 배추김치도 맛이 좋습니다. 직접 담은 겉절이인 듯 보입니다. 칼국수와 먹어도 잘 어울릴 만큼 맛있습니다. 추가로 주문하려고 했던 양념게장도 살이 꽉 차있고 바로 무친 것처럼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배가 고픈 상태여서 다 먹을 줄 알았는데 쌈도 밥도 고기도 남았습니다. 배가 불러서 다 먹기 힘들 만큼 양이 많아서 다 비우기는 힘듭니다. 

 

이곳이 손님이 많아 웨이팅 해서 먹을 수 있는 이유는 적당한 가격에 재료가 신선하고 맛도 좋은데 엄청 푸짐해서 인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평일에 와서 파전을 먹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바쁘니 주말엔 파전을 못 파는 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 

 

  • 마무리는 아메리카노

박으로 나오면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카페가 있는데 아메리카노가 4,500원입니다. 추운 날에 테이크아웃해서 먹기는 좀 무리인 듯 보입니다. 날씨 좋을 때 쌈밥 먹고 커피 한잔사서 벤치에 앉아 연못구경하고 주변 풍경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유기 놈 쌈채에 석쇠불기 기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맛있는 집은 웨이팅은 기본이고 충분히 만족하며 먹었으니 날 좋을 때 한번 더 와야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