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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마틸다는 도서관의 어려운 책을 모두 읽을 만큼 독서광이자 천재인 다섯 살 소녀이다.
딸에게 전혀 관심이 없고 물질주의에 찌들어 책을 증오하는 부모와 TV만 좋아하고 멍청한 오빠와 함께 살고 있다.
마틸다는 여러자리 산수 계산도 1초 만에 해치우는 놀라운 천재성을 지녔지만 그들은 마틸다를 괴상한 아이라고 생각해 끊임없이 학대 방임하기만 한다.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는 폭력적이고 아이들을 싫어하는 교장 선생님 미스 트런치볼의 괴롭힘에 이리 저리 치인다.
이런 마틸다를 인정하고 이해해 주는 것은 담임 선생님 허니 뿐이다.
트런치볼의 폭력적이며 무자비한 학교운영은 점점 강도를 더해 가고, 공포에 떠는 친구들과 허니 선생님을 위해 마틸다는 자신의 숨겨진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아들을 원했던 그녀의 아빠가 머슴애라고 부르며 구박하는 장면이나 교장선생님이 애들을 던지는 장면은 남아선호사상과 아동을 심하게 대하는 불편함이 곳곳에 퍼져있는 문화임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린 주인공은 이런 부조리한 상황에 순응하거나 침묵하지 않고 옳지 않다고 외치며 그녀를 괴롭히는 어른들에 대해 맞서 싸웁니다.





마틸다가 부르는 가사


울 엄마는 내가 소름끼친대
울 아빠는 토쏠린대
나 같은건 망한 불량품이래
불법으로 막찍어낸 물체
늘 하는 말 너는 싸가지가 없어 꼴깝떨지 말고 입닥쳐
너같은거 날까봐 출산율이 낮아 니가 봐야할 건 테레비

라푼젤, 신데렐라, 성냥을 팔던 소녀
모두 다 왜 구해주기만을 기다렸나
처음부터 그렇게 쓰여졌으니까
어쩔 수 없는 뻔한 얘기
로미오와 줄리엣
일찌감치 정해진 운명이었대
바보처럼 격한 사랑에 빠지고
영원토록 행복하게 안 산다고
결국엔 다 죽는 좀 살벌한 얘기!
왜 쓰여진대로 꼭 이렇게 살지?
살라고 말들 하지?
때론 너무 필요해 약간의 똘끼!

불공평하고 또 부당할 때
한숨쉬며 견디는 건 답이 아냐
꾹꾹 참고 또 참으면 보나마나 또 그럴걸
쬐끄맣고 힘이 별로 없다 해도
쬐끄만 용기를 내면 할 수 있어
험한 세상 휩쓸리고 휘둘려
날 잡아잡수라고 다포기하는 건
옳지 않아
옳지가 않아
똑바로 해야지

백금발 염색약 초강력 컬러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게 주의하시오.
흠...
난다난다 발모제 남성용
콜!
찌릿한 짜릿한 작은 번개처럼
눈 깜짝할 새 어느새 싹이 트고
나비 날갯짓에 태풍이 치네
쬐끄만한 개미의 따끔한 맛
1초씩 매 순간 똑 하고 딱 한발씩
춤추듯 쓱 하고 싹
너를 가두는 얘기 벗어나보자
징징대지마 하면 되잖아!

쬐끄만 한 게 뭐가 어때 자꾸
쬐끄만 것 갖고 신경 쓸 거 없고
네네하며 굽신굽신 하지 말고 맞서야해
불공평하고 또 부당할 때
한숨쉬며 견디는 건 답이 아냐
꾹꾹 참고 또 참으면 보나마나
날 잡아잡수라고 다 포기하는건
옳지 않아
옳지가 않아
똑바로 해야지

그 누구도 나 대신에 해주지 ㅇ낳지
내 손으로 바꿔야지 나의 얘기
떄론 너무 필요해, 약간의 똘끼!


캐스팅(등장인물)

성인 배우들도 쉽게 해내기 어려운 분량의 긴 대사와 노래, 안무를 무대에서 자유자재로 소화하는 아역 배우들의 활약은 작품 속 마틸다가 해내는 기적을 현실로 만드는 힘이다.
15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마틸다 역에 캐스팅된 임하윤(9), 진연우(11), 최은영(10), 하신비(9) 뿐 아니라 학교 친구로 등장하는 20여 명의 또래 배우들의 힘찬 군무와 합창이 무대 위를 가득 채운다.
베테랑 성인 배우들의 연기도 빛난다.
앙상블 배우가 출연하지 못할 때 투입되는 스윙 배우로 초연 때 참여한 배우 서만석이 이번에는 마틸다의 속물 아버지 웜우드 역으로 합류했다.
초연 당시 대체 배우로 대부분의 배역을 연기하는 그는 경험을 살린 코믹한 악역 연기로 아역들의 순수함을 더 부각한다. 초연에서 트런치불 교장 역을 맡아 2019년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탄 배우 최재림도 다시 합류해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인다.



마무리

그녀와 비슷한 상처를 가지고 있는 담임선생님과 학급친구들이 그녀에게 힘을 실어 줍니다,
이런 뮤지컬마틸다의 내용을 보면 분노를 터트리기도 하고 같은 상처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씁쓸한 기억을 떠올리게 만들지만 그속에 위로와 희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나의 삶은 나의 손으로 바꾸겠다고 선언하여 세상에 맞서 싸우기 시작하는 여자 어린이가 주인공이 된 흔치않은 이야기 입니다,
극 중 주인공은 초능력을 가지고 싸움에 나서면서 우리의 관점을 조금씩 바꾸어 주기에 충분한 작품이라 생각이 듭니다,
알찬 작품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서 하루하루 행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