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슈룹이란
우산의 옛말입니다, 처음에 슈룹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슈렉인가 두릅인가 처음 듣는 단어였기 때문에 순한글이라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어머니가 자식을 지키고 보호하는 모습을 우산의 순우리말인 슈룹이라 표현한 것은 의아하지만 신선하고 재밌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제목 선택입니다.
국모인 중전이 자식 다섯명의 보호자로서 평범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 주는 모습을 보며 지체 높은 중전도 자식 앞에서는 평범한 엄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전뿐만 아니라 후궁들도 자기 자식을 보호하고 잘 되게 하기 위해 버팀목이 되어 주는 모습이 아름 다고 숭고하게 보였습니다.
중전 임화령역의 배우 김혜수
배우 김혜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 최고 여배우입니다. 10대 때부터 연기활동을 시작했고 등장과 함께 스타로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30년이 훨씬 넘는 시간 동안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최고의 스타 자리에 있는 배우입니다,
김혜수가 출연하는 수많은 드라마 중에 시그널과 소년심판이 기억에 남는데 작품마다 그녀의 스타성으로 인해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년심판을 보면서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슈룹의 임화령을 맡은 김혜수의 모습은 마음을 울리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슈룹에서도 그녀의 연기에 상당히 감명을 받았습니다. 처음 드라마가 시작했을 때 퓨전사극인가 할 정도로 코믹한 분위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다가 음모와 복수 등의 주로 바뀌면서 이야기 흐름이 어둡고 무겁게 바귀는듯해서 지루해진 것도 사실인데 김혜수의 연기를 보는 재미로 본방사수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임화령의 다섯 대군들
중전의 아들만 대군이라는 호칭이 주어진다는 것을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알았는데 임화령에게는 다섯 명의 대군이 있었습니다.
첫째 아들은 뛰어난 머리를 가진 왕자로 이미 세자로 책봉되어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자랑스러운 첫째 아들이었습니다. 결혼해서 두 명의 자식을 두었지만 독살되었습니다. 병들어 있는 세자를 살기기 위해 지극정성으로 돌봤지만 결국엔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자식과 동생들을 지켜달라는 유언을 남겨 중전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슬픔 속에서 마냥 있을 수 없었고 더 강한 어머니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둘째 아들 성남 대군은 선왕 상중에 잉태한 아들이라 밖에서 길러져 아픈손가락 같은 아들이었습니다. 어리고 힘이 없었던 중전은 무서운 대비의 강압에 못이겨 아들은 뺴앗겨야 했습니다. 사람들에게 왕의 소생이 아닐거라는 추측을 하게 했던 비밀스러운 왕자였습니다. 성남대군이 왕과 왕비의 소생이라는것이 밝혀지고 성남대군은 어머니의 뜻에 따라 세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시험에 통과하여 당당히 세자가 된 잘생기고 든든한 아들이었습니다.
셋째 아들 무안대군은 장난스럽고 귀여운 아들로 중전의 속을 썩이는 망나니 같은 아들이지만 첫사랑인 천민 출신의 초월이 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기면서 그녀를 아내로 맡이하늰 파격적인 일을 벌이는 순정남이기도 합니다.
넷째 아들 계성 대군은 폐허같은 곳에 화장품과 여자옷과 장신구를 갖춰놓고 몰래 가서 여장을 하는 당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여장남자였습니다. 왕비는 계성대군의 모습을 보고 놀라지만 받아들여주고 딸로서 인정하개 됩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는 받아지지 않는 여장남자였기에 숨기며 살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계성대군은 보수적인 조선을 떠나기로 하고 새로운 나라로 가서 본인답게 살아가게 됩니다. 떠나겠다는 계성 대군을 보며 너 없이 내가 어떻게 웃을 수 있겠냐고 말하며 눈물짓는 모습이 슈룹이라는 드라마에서의 최고의 장면이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니다. 어린 아들이 이제는 다 커서 엄마 곁을 떠나는구나 하며 아쉽고 대견하고 마음 아프고 기쁘기도 한 미묘한 마음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다섯째 아들 일영 대군은 아직은 어린 왕자이고 과학에 관심이 많은 짓궂은 왕자입니다.
다섯 왕자 중 뛰어난 왕자는 첫째인 세자뿐이고 나머지 넷은 망나니 취급받았는데 중전의 창의적이고 한 명 한 명 개성을 인정해 주는 어머니를 준 덕인지 우애가 깊고 마음이 따뜻하며 악의 없고 훌륭하게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극한직업이라는 중전의 파란만장한 드라마 슈룹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