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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펜시아 스키장 사고

바싹누룽지 2022. 12. 20. 15:57

강원 평창군의 한 스키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리프트 정지 사고가 발생해 고립된 이용자 수십 명이 3시간여 만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19일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2분쯤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스키장에서 리조트가 멈췄습니다. 이 사고로 승객 54명이 강추위 속에 구조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구조

소방당국은 고립된 승객들에게 방한용품을 전달하는 한편 우선 구조가 가능한 승객과 어린이들을 구조했습니다. 이어 밧줄 등을 이용해 승객들에게 다가가 안전조끼를 채워 구조했습니다. 경찰은 또 3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이용자 구조를 도왔습니다.

이날 오후 7시 48분께 이용자 전원이 구조됐으며 구조자 3명이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알펜시아 리조트 관계자는 "리프트 오작동을 복구하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강원도 내륙과 산간에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오후 4시 47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24대와 인력 64명을 투입해 긴급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소방당국은 먼저 리프트 로프를 밧줄로 연결하고 이용자를 천천히 내려 어린이와 여성을 구조했습니다.

 

강풍으로 구조가 어렵고 한 번에 한 명만 내려올 수 있어 오후 7시 48분께 구조가 완료됐습니다. 승객들은 무려 3시간 반 동안 추운 날씨와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30분 대관령면의 기온은 영하 10.3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바람이 초속 6.3m로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18.7도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승강기에 고립된 이용자 중 3명이 저체온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저체온증으로 인한 추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겨울용품을 구조될 때까지 사용자에게 전달하라"라고 지시했습니다.

리조트 측은 객실에 사용된 담요를 공수해 구조대원들을 감싼 뒤 실내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알펜시아 스키장 리프트 사고 배경

 

승강기가 멈춘 이유는 경찰 조사를 통해 구명될 것으로 보입니다. 알펜시아리조트는 지난 10일부터 6개 슬로프 중 초·중급 슬로프만 개장했습니다. 두 번째 슬로프는 길이가 1,351미터이고 지상에서 리프트까지 높이가 최대 10미터입니다.

 

알펜시아리조트는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지은 복합 휴양시설입니다. 강원도와 강원 개발공사가 보유하고 있었으나 올해 2월 KH그룹에 7115억 원에 매각됐습니다. 알펜시아리조트 관계자는 "신속히 사고 원인을 파악해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올해 1월에는 경기도 포천의 베어스타운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뒤로 넘어지면서 승객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알펜시아 스키장 사고 재발방지및 보상안 마련

방규식 알펜시아리조트 대표는 20일 성명을 내고 전날 발생한 리프트 정지 사고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 보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방 대표는 "전날 알펜시아에서 사고가 발생해 피해자와 가족, 일반 고객들에게 충격과 고통을 끼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피해 고객들과 개별적으로 연락해 사과와 사고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고 원인도 조사될 예정입니다.

방 대표는 "현재 기술팀이 리프트 정지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점검 작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긴급 TF팀을 구성해 부상자 치료를 위해 관계 당국과 논의하고 지원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