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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좋구먼 서울시흥 오리맛집

바싹누룽지 2023. 2. 24. 09:29

서울 시흥에 맛집이 은근히 많이 있습니다. 아파트단지가 있고 여러 학교들이 있고 오래된 주택가여서 그런지 시장이나 마트가 잘 형성되어 있고 주민들이 가족들과 외식하러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래된 음식점들과 아이들의 간식거리가 많아서 살기 좋은 곳 같아 보입니다. 

 

참 좋구먼 오리집

이번에 은행나무사거리에 있는 (참 좋구먼)이라는 오리집에 갔습니다. 이제 막 브레이크타임이 지난 4시 반 정도 5시 전에 도착했는데 이곳이 브레이크타임이 있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지만 식사를 마치고 이제부터 술을 먹는 사람도 눈에 보이고 진작부터 한잔씩 홀짝여 얼굴이 빨개진 사람도 보입니다.

 

자리에 잡고 앉아 오리로스를 시켜 봅니다. 양념반이 소금구이반 시켰습니다. 여러 반찬이 나오고 고기가 나오는데 윤기가 자르르 흐릅니다. 기름칠한 돌판이 달궈지기를 기다리고 여러 반찬들을 먹어봅니다. 깻잎장아찌와 절인무를 차곡차곡 쌓아놓아 바로 개인접시에 올려 먹을 수 있게 배려해 놨습니다. 참나물겉절이가  항아리에 담겨 나오는데 향이 아주 좋습니다. 어디에 싸 먹어도 맛이 좋을 것 같습니다.

 

참좋구먼 서울시흥 오리맛집
메뉴판

 

돌판이 달궈질때쯤 직원이 돌판 위에 소금구이를 올려놓고 돌아갑니다. 뒤집지 않으면 탈것 같은데 직원이 오지 않아서 불러서 물어보니 직접 구워서 먹으라고 말해 줍니다. 그제야 서둘러 고기를 뒤집습니다. 

연하고 고소한 오리고기 맛이 좋습니다. 어느정도 먹고 잘 뒤집지 않아 타버립니다. 직원이 이게 뭐냐고 핀잔을 줍니다. 탄 고기를 걷어가고 양념은 태우지 말고 약한 불에서 조금씩 구워 먹으라고 말해줍니다.

 

양념구이맛도 좋습니다. 깻잎과 쌈무에다 싸먹는 것도 좋지만 참나물 겉절이랑 같이 먹으니 오리특유의 냄새는 사라지고 참나물의 향긋함이 기븐 좋아집니다. 먹고 있으니 작은  뚝배기에 오리탕을 갖다 줍니다. 구수하고 맛이 좋습니다. 

 

참좋구먼 서울시흥 오리맛집
참좋구먼 서울시흥 오리맛집

 

은행나무시장 앞

은행나무사거리를 지나면 은행나무시장이 있습니다. 농협이 보이고 농협에서 작은 횡당보도를 건너면 골목에 은행나무 시장이라고 안쪽에서 보입니다. 동네를 잘 모르는 사람은 참 좋구먼을 찾기 위해서 그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시장골목 드러서자마자 바로 왼쪽에 있습니다. 

주소는 서울 금천구 탑골로 1-1입니다.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은행나무시장과 농협만 기억하면 됩니다. 

 

그냥 봐도 오래된 식당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의자에 앉을 수도 있고 바닥도 있는데 푹신한 방석과 뜨끈한 방바닥에 있는 바닥으로 갑니다. 포장해서 가는 사람도 많고 모임도 많은 곳입니다. 평일 애매한 시간에 가서 여유 있게 먹을 수 있었지만 전화해 보고 예약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익숙한 곳에서 만나는 유명한 맛집을 만나면 그 귀함을 느끼기가 어렵습니다. 검색이나 소개로 알게 되어 멀리서 찾아와 웨이팅 하며 기다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큰 행운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식당을 가서 음식을 주문하면 평균은 하는 것 같습니다. 맛없는 곳 찾기가 맛있는 곳 찾기 만큼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리 먹고 싶을 땐 (참 좋구먼)을 찾아올 것 같습니다.